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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독서 입문자를 위한 국내 장르 소설 추천

by 도야 DOYA 2025. 4. 21.

독서에 막 입문한 사람들에게 소설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세상을 여는 가장 쉬운 길이기도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입문자도 쉽게 읽고 감동할 수 있는 국내 소설들이 많아졌습니다. 짧은 분량, 친근한 문체, 공감되는 이야기로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품들이죠. 오늘은 ‘책 초보’도 부담 없이 빠져들 수 있는 국내 소설을 추천하며, 입문용으로 적합한 특징과 작가, 장르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입문자에게 맞는 쉬운 문체와 서사

독서를 막 시작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읽기 쉬움’입니다. 복잡한 문장 구조나 난해한 주제보다, 쉽게 읽히면서도 깊은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 입문자에게 적합합니다. 국내 작가들 중에는 친근한 문체와 짧은 호흡의 글쓰기로 독서 입문자에게 사랑받는 이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김영하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은 비교적 짧은 분량과 긴장감 있는 전개로 첫 책으로 읽기 좋은 작품입니다. 문장이 간결하고 상황 설명이 명확해 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몰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판타지라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문체와 쉬운 설정 덕분에 입문자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작품입니다.

또한 백온유 작가의 『유원』은 10대부터 3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에게 추천되는 작품으로, 가족, 자아, 성장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어 쉽게 읽히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입니다. 이처럼 쉽게 읽히되, 내용은 가볍지 않은 책이 바로 입문자에게 적합한 국내 소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등단 25주년을 맞이해 새롭게 선보이는 ‘복복서가_김영하_소설’의 네번째 작품이자 작가의 일곱번째 장편소설인 『살인자의 기억법』은 2013년 문학동네에서 초판이 출간된 이래로 지금까지 56쇄를 중쇄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며, 여러 나라에 번역되어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2018년 일본 번역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독일 최고 추리소설 선정,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 수상의 쾌거를 올렸다. 그리고 지난 2020년 12월, 독일 최고 권위의 추리문학상
저자
김영하
출판
복복서가
출판일
2020.08.28
 
유원
진심을 눌러 담은 목소리로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건네는 백온유 장편소설 『유원』.십여 년 전 비극적인 화재 사건에서 살아남은 열여덟 살 주인공 ‘유원’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날 화재 사건에서 자신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언니, 11층 아파트에서 떨어지는 자신을 받아 내면서 몸도 삶도 망가져 버린 아저씨, 외로운 나날 가운데에서 훌쩍 다가온 친구 수현 등 관계 속에서 겪는 내밀한 상처와 윤리적 딜레마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가족
저자
백온유
출판
창비
출판일
2020.06.19
 
달러구트 꿈 백화점
여기는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입니다.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독특한 마을. 그곳에 들어온 잠든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온갖 꿈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이다. 긴 잠을 자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짧은 낮잠을 자는 사람들과 동물들로 매일매일 대성황을 이룬다. 범상치 않은 혈통의 주인장 ‘달러구트’, 그리고 그의 최측근에서 일하게 된 신참 직원 ‘페니’, 꿈을 만드는 제작자 ‘아가넵 코코’, 그리고 베일
저자
이미예
출판
팩토리나인
출판일
2020.07.08

 

 

추천받기 좋은 입문용 국내 작가

입문용 독서에서는 책을 고르는 기준이 가장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대중성과 문학성을 동시에 갖춘 작가의 작품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독립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자주 추천되는 작가들을 중심으로 읽어보면 실패 확률이 적습니다.

정세랑 작가는 따뜻하면서도 재기발랄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입문자들에게 강력 추천됩니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드라마화되며 유명해졌지만, 원작은 훨씬 더 유쾌하고 가볍게 읽히는 작품으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이나 『28』은 서사 중심의 소설로, 강렬한 이야기와 함께 독서를 계속하고 싶은 욕구를 자극합니다.

이외에도 장류진 작가는 회사원 일상이나 사회 초년생의 삶을 그린 현실적인 이야기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일의 기쁨과 슬픔』은 짧은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어 출퇴근길이나 짧은 시간에 가볍게 읽기 좋은 작품입니다. 처음부터 대하소설이나 고전문학보다는, 이렇게 접근하기 쉬운 작가의 현대소설을 먼저 읽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보건교사 안은영
문학성과 다양성, 참신성을 기치로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들의 작품을 엄선한 「오늘의 젊은 작가」의 아홉 번째 작품 『보건교사 안은영』. 참신한 상상력과 따뜻한 이야기로 독자의 사랑을 받아 온 소설가 정세랑의 이번 작품은 수동적이지 않고 주체적이며, 감상적이지 않고 감각적인, 아는 형 삼고 싶은 사립 M고의 보건교사 안은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별한 것 없는 직업과 평범한 이름의 안은영은 보통의 보건교사가 아니다. 복 중의 복, 일복
저자
정세랑
출판
민음사
출판일
2015.12.07
 
7년의 밤
7년의 밤 동안 아버지와 아들에게 일어난 이야기 『7년의 밤』.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와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내 심장을 쏴라〉의 작가 정유정. 그녀가 수상 이후 오랜 시간 준비하여 야심차게 내놓은 소설이다.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 있는 이 작품은 액자 소설 형태를 취하고 있다.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굴레를 쓰고 떠돌던 아들이 아버지의 사형집행 소식을 듣는다. 아버지의 죽음은 7년 전 그날 밤으로 아들을 데려가고, 아들
저자
정유정
출판
은행나무
출판일
2016.05.30
 
28
정유정의 장편소설 『28』. 《내 심장을 쏴라》, 《7년의 밤》의 작가 정유정이 2년 3개월 만에 선보이는 저자의 이번 소설은 ‘불볕’이라는 뜻의 도시 ‘화양’에서 펼쳐지는 28일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간과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의 생존을 향한 갈망과 뜨거운 구원에 관한 극한의 드라마를 선보인다. 치밀하고 압도적인 서사, 숨 쉴 틈 없이 달려가는 문장들로 그려낸 전작보다 혹독하고 가차 없는 생생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수도권 인근 도시인
저자
정유정
출판
은행나무
출판일
2013.06.27
 
일의 기쁨과 슬픔
2018년 창비신인소설상으로 등단한 이후 단숨에 수많은 독자와 문단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장류진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 창작과비평 웹사이트에 공개된 직후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누적 조회수 40만 건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던 등단작 《일의 기쁨과 슬픔》을 포함해 주로 이삼십 대 젊은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8편의 소설들이 수록되어 있다. 회사에서 운영 중인 중고 거래 어플에 글을 도배
저자
장류진
출판
창비
출판일
2019.10.25

 

 

감성적 몰입이 쉬운 장르 추천

책 초보에게는 ‘읽히는 재미’가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지나치게 무겁거나 추상적인 주제를 다룬 소설보다는, 몰입도가 높고 감정적으로 쉽게 빠져들 수 있는 장르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중 힐링 판타지, 감성 성장 소설, 로맨스는 입문자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앞서 언급한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같은 작품은 현실에서 느끼는 감정을 다정하게 풀어내 힐링을 선사합니다. 『불편한 편의점』도 그러한 대표작 중 하나인데요, 따뜻한 등장인물들과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책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남깁니다.

또한, 감성적이면서도 짧은 호흡을 지닌 『쇼코의 미소』(최은영 作)는 일상적인 배경 속에서 인간관계를 섬세하게 풀어낸 단편집으로, 한 편씩 읽어가며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기에 아주 좋습니다. 무겁지 않으면서도 울림이 있는 이런 감성 중심의 작품들이야말로 입문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입니다.

책 읽기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국내소설은 가장 좋은 입문서가 될 수 있습니다. 친숙한 배경, 쉽게 읽히는 문체, 감성적인 이야기로 구성된 소설들은 독서의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알려줍니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하는 지금, 너무 많은 고민보다는 부담 없이 한 권의 국내소설을 펼쳐보세요. 독서의 세계가 당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올 것입니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서울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동네의 후미진 골목길에 자리잡은 평범한 동네 서점, 휴남동 서점. 주인 영주를 비롯해 크고 작은 상처와 희망을 가진 사람들은 이곳을 안식처로 삼아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무언가 잃어버린 채 텅 빈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배려와 친절, 거리를 지킬 줄 아는 사람들끼리의 우정과 느슨한 연대, 진솔하고 깊이 있는 대화가 가득한 이 책을 만나보자.
저자
황보름
출판
클레이하우스
출판일
2022.01.17
 
불편한 편의점(벚꽃 에디션)
우수상 수상작 『망원동 브라더스』로 데뷔한 후 일상적 현실을 위트 있게 그린 경쾌한 작품과 인간의 내밀한 욕망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스릴러 장르를 오가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쌓아올린 작가 김호연. 그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출간되었다. 『불편한 편의점』은 청파동 골목 모퉁이에 자리 잡은 작은 편의점을 무대로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삶의 속내와 희로애락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망원동 브라더스』에서 망원동
저자
김호연
출판
나무옆의자
출판일
2021.04.20
 
쇼코의 미소
최은영의 첫 소설집 『쇼코의 미소』. 2013년 겨울 《작가세계》 신인상에 중편소설 《쇼코의 미소》가 당선되어 등단, 그 작품으로 다음해 젊은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최은영이 써내려간 7편의 작품을 수록한 소설집이다. 사람의 마음이 흘러갈 수 있는 정밀한 물매를 만들어냄으로써, 우리들을 바로 그 ‘사람의 자리’로 이끄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서로 다른 국적과 언어를 가진 두 인물이 만나 성장의 문턱을 통과해가는 과정을 그려낸 표제작
저자
최은영
출판
문학동네
출판일
2019.06.20